곡물영업을 담당하는 부서의 팀원으로, 주로 국내 바이어들을 상대로 곡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판매뿐 아니라 국내 거래처 관리, 삼국간 거래 마케팅 지원, 시카고 농산물 선물 거래, 해상 운임 성약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팀에 배치를 받고 생소한 용어들 때문에 솔직히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선배님들의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아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수행 능력이 자연스레 향상 되었습니다.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으시고, 제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몇 가지 팁을 참고하시면 입사 준비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TIPS >
1. 국내∙외 유통되는 곡물의 원산지와 판로가 전 세계에 위치하고 있어 비즈니스 영작, 회화 등 영어 능력은 필수입니다. 만약 제 2외국어 구사 능력 또한 갖춘다면 본인만의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2. 농산물 선물 가격, 원산지별 현물 가격 및 날씨, 해상 운임, 환율, 금리, 국제 유가 및 정세 등 국제 곡물 거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3. 곡물은 농산물 생산에서부터 수매, 산지 내륙 육∙해상 운송, 수출 터미널 집하 및 출하, 해상 수송, 곡물 가공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따라서 여러 리스크와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돌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고 침착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농산물 선물 가격이 밤사이 얼마에 마감되었는지 궁금해서 사실 잠에서 깨자마자 폰으로 가격을 확인합니다. 주식 하시는 분들께서는 공감하실 것 같아요. 사무실에 오면 매크로 및 주요 곡물 생산국들의 뉴스를 찾아보면서 왜 가격이 오르고 내렸는지에 대한 원인 파악을 합니다. 또한 곡물 판매 원가로 구성되는 농산물 선물 및 현물 가격과 해상 운임을 분석하여 바이어들에게 상시로 가격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입찰이 있는 날에는 유관 해외 법인과 화상 회의를 하며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입찰이 없더라도 선박 일정 관리, 선적 서류 체크 등 기 판매된 계약에 관련된 모든 제반 사항을 관리합니다.

입사 후 사료용 곡물을 국내 거래처에 처음 판매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긴 시간 바이어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팀 선배님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도 이때의 기억을 종종 떠올리며 동기부여 수단으로 삼고 있습니다.

곡물 트레이딩이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습득하거나 배울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일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찾아보면 YOUTUBE와 CME GROUP 홈페이지 등에서 공부할 수 있는 자료들이 많습니다. 면접 준비에 참고하시고, 꼭 합격해서 저와 함께 국제 곡물 전문 트레이더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